"보안 외에도 앞으로 최적화, 배터리 등 유틸리티 기능도 추가해 '알약 안드로이드'를 스마트폰 필수 앱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콘셉트는 모바일을 쓰면 무조건 써야하는 기본 앱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습니다."
김준섭 이스트소프트 보안사업 총괄이사(45·사진)는 제주도 이스트소프트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알약 안드로이드의 서비스 확대 개편을 예고했다. 기존 백신 기능을 넘어 메모링, 캐시 정리 등 종합 스마트폰 관리 서비스 앱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현재 알약 안드로이드는 현재 내려받기 누적 수는 1,000만건. 구글 활성사용자가 350만명 가량으로 모바일 시장서도 안랩의 V3와 함께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백신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유틸리티 앱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이 이스트소프트의 올해 전략이다. 김 이사는 "최근 앱 시장을 보면 이용자가 새롭게 앱을 설치하는 것도 줄고 있고, 기존 앱을 계속 쓰는 추세가 늘어난다"며 "알약 안드로이드를 백신 용도로 한정할 게 아니라 스마트폰 올인원(All-in-one) 케어를 하려고 하반기 내 출시 목표로 통합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수익화다. 보안 앱은 이용자는 많지만 수익화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준섭 이사는 "모바일 서비스에서 대표적인 수익 모델인 부분유료화의 경우 유틸리티나 보안 솔루션 서비스에선 거의 불가능"이라며 "결국 광고나 앱 추천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드로이드 OS 기반 장비들이 많아지는 것도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김 이사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포스(POS)나 장비가 많아지고 있는데 제조사와 협의해 알약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기업 시장(B2B)에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많아지는 추세를 활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에 대한 희망도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도 간다. 상황은 어렵다. 김준섭 이사는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 할 예정이지만 지역별로 시장을 장악한 업체들이 많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도 마찬가지로 백신 기능 외 다양한 유틸리티 기능을 넣어 모바일 필수앱으로 개편한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제주=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