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도로를 원천적으로 보수해 도로공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스팔트 봉합기가 나왔다. 파인로드시스템은 2일 아스팔트 도로에 생기는 크랙을 봉합하는 아스팔트 히터(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스팔트 도로는 수명이 대개 6년이지만 중간에 생기는 크랙 때문에 도로를 깐 지 6개월 정도면 보수를 해야 되고 결국 3~4년이 지나면 완전히 새로 깔아야 된다. 크랙은 레인별로 아스팔트를 깔 때 생기는 이음새 부분이 완전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빗물 등이 들어가면서 점차 커지게 된다. 폭 3m 정도로 한 레인을 깔 때 아스팔트의 온도는 120도 정도다. 이 레인이 다 식으면 다음 레인을 깔게 되는데 이 때 기존 레인과 새 레인간의 온도 차이 때문에 크랙이 발생한다. 기존에는 이 부분을 에폭시로 메워 해결하거나 아예 해당 부분을 잘라내고 새로 포장하는 방법을 썼다. 이렇게 하면 다시 크랙이 생겨 결국에는 다 뜯어내고 새로 공사를 해야 됐다. 파인로드시스템이 개발한 아스팔트 히터는 가열된 세라믹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크랙 부분을 지지는 것으로 양쪽을 녹여서 붙이기 때문에 크랙을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다. 임철식 파인로드시스템 사장은 “기존에는 크랙을 보수도 하지만 많은 경우 방치해 안전사고의 위험도 컸다”며 “아스팔트 히터를 사용하면 아스팔트 도로를 수명이 다 될 때까지 쓸 수 있어 도로공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아스팔트 히터로 시험 시공을 한 뒤 효과가 있다고 판단, 파인로드시스템과 도입 가격을 절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