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급등의 파장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감독당국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14일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보다 상당히 낮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도 계속 유지된 만큼 아직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러나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선제 감독 차원에서 서민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여신전문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6,000억원 수준이다. 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경우 평균 연체율이 19%에 이르지만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평균 9%로 일반 대출의 평균 연체율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