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春來不以春] 주가 제자리서 맴맴

거래소시장이 23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랠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지수단위 상향 등의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17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지수를 각각 100으로 환산한 결과, 지난달말 기준 거래소는 171.45인 반면 코스닥은 123.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초 448.70으로 시작했던 코스닥종합지수는 3일 현재 431.44로 오히려 3.8% 하락한 반면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이 기간동안 10% 이상 상승해 양대 시장간의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 초 지수단위 상향과 함께 시장 활력을 위해 도입한 스타지수 역시 지난 1월26일 1,102.60에서 이날 현재 1,015.37로 하락,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코스닥 약세는 ▲외국인 주도장세 ▲시장불신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5월 이후 2월말까지 10개월동안 거래소에서 20조9,884억원을 순매수한 데 비해 코스닥에선 거래소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1조5,600억원에 그쳤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상당수 기업들이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기관마저 등을 돌린 것이 시장체질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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