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보다 친정아버지 집 먼저…' 삼성화재 '500원 희망선물' 네번째 대상 하학실씨 가족
입력 2005.09.15 16:20:20수정
2005.09.15 16:20:20
주인공은 전남 진도에 사는 지체장애 3급의 하학실(73)씨 가족. 하씨 가족은 삼성화재의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500원 희망선물’의 네번째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씨는 본인이 사연을 적어 보낸 것이 아니라 지체장애 1급을 갖고 있는 하씨의 딸 하석미(29ㆍ서울 남현동)씨가 친정 아버지를 추천한 사례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 측은 선정 배경에 대해 “추석을 앞두고 ‘가족’이라는 테마로 공모한 100여건의 사연 중에서 ‘장애를 뛰어넘는 지극한 효심’에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석미씨는 뼈가 쉽게 부서지는 골형성부전증 장애이고 남편도 청각장애이며 자녀 역시 골형성부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장애인 가족이다.
하지만 하씨는 본인과 가족의 불편함보다는 6ㆍ25동란 때 부상 후유증으로 장애의 고통을 겪고 있는 친정 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시골집 화장실과 계단, 집 앞 난간 구조물을 고쳐달라는 효심을 발휘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하씨의 뜻대로 시골집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한편 명절 때도 거동이 불편해 고향 가는 길을 번번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하씨 일가족에게 ‘귀성헬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화재 ‘500원의 희망선물’은 이 회사 보험판매조직인 ‘리스크 컨설턴트’들이 판매한 장기보험 1건당 500원의 기금을 적립해 장애인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젝트.
삼성화재는 지금까지 모금된 기부금은 6,000만원이고 올 연말까지는 1억4,000만원 정도가 적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