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같은 현대중공업(009540)그룹 계열의 현대선물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선물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 대규모 유상증자로 역량 강화 신호탄을 쏜데 이어 이번 조치로 명실상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금융계열사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대기업금융이 보유한 현대선물 지분 65.2%를 약 306억2,400만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취득 주식수는 300만주이며, 취득 금액은 306억2,400만원(1주당 1만208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만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현대선물을 자회사로 두면서 사업범위를 국채선물과 원달러선물, 원자재선물 등 주권외 기초 장내파생상품과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까지 넓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사업영역을 확대해 영업경쟁력이 높아지고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그룹 내 금융계열사를 재편해 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달 12일 5년 만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해 1,200억원의 자본 확충에 나서는 등 역량 강화에 돌입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위한 영업력 강화는 물론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건전성 규제를 대비한 완충장치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