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 남성의 64%

국내 의사 10명중 2명ㆍ약사는 10명중 6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늘고 있지만 임금은 남성의 6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현재 여성의사비율은 18.0%, 약사 비율은 61.6%로 조사됐다. 이는 20년전인 1980년에 비해 의사는 5%포인트, 약사는 11%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2년 현재 49.7%로 20년전(42.8%)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기간 76.4%에서 74.8%로 낮아져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가 2003년 현재 291만8,000명(비율 19.1%)으로 80년(116만9,000명, 14.7%)보다 2.5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남성 임금을 100으로 할 경우 여성의 임금은 63.9% 수준에 그친데 비해 근로시간은 97.2로 조사돼 남성과 거의 같은 시간을 일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선호 현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2001년에 태어난 출생아(55만7,000명) 가운데 여아는 26만7,000명으로 남아(29만1,000명)보다 2만4,000명이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따라 출생성비(여아 100을 기준으로 한 남아비율)도 109.0으로 자연성비(103~107)를 감안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초혼 연령은 2002년 현재 여성의 경우 27세, 남성은 29.8세로 매년 꾸준히 높아져 남녀 모두 결혼을 늦게 하는 세태를 반영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여성 37.1세, 남성은 40.6세 였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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