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ㆍALS)`은 활성산소(유리기)라고 불리는 유해 산소분자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어빈 캘리포니아대학 존 웨이스 박사는 최근 열린 미국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웨이스 박사는 “활성산소가 신경간 교신에 관여하는 독성 분자인 글루타민산염의 파괴를 차단하고 글루타민산염이 증가하면서 세포는 더욱 더 많은 활성산소를 만들어 낸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몸의 글루타민산염 제거 메커니즘이 점점 약화되면서 ALS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루타민산염은 신경세포들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분자로 한 번 분비되면 신속히 제거되어야 한다. 과잉 분비되면 신경세포에 독성을 미치기 때문. ALS란 근육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 세포인 운동신경과 신경섬유가 손상되면서 근육약화-경련-마비가 장기간 진행되는 신경계 질환으로 환자의 절반은 보통 3년 안에 사망한다. 완치는 불가능하며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시키고 약으로 근육경련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