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금강기획 채수삼사장] 채사장의 하루

채수삼사장은 새벽 4시30분이면 일어난다. 기상하자마자 한시간 정도 성경책을 본다음 묵상을 한다. 5시30분이 되면 서울계동 현대본사의 헬스센터로 가서 한시간동안 몸을 다듬는다. 그는 지난 81년 미국지사에서 근무할 때 익힌 수영을 지금껏 해오고 있다. 수영이 끝나면 근처 「다미」식당에서 3,000원짜리 국밥을 사먹고 곧바로 회사로 출근한다.오전에 회의를 끝내고 점심시간부터는 광고주를 비롯한 각계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의 양복에는 수첩이 두개 있다.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 만난 사람에게 들은 얘기 등 모든 것은 적어서 정리한다. 그의 이런 버릇은 과거 정주영(鄭周永) 현대명예회장 밑에서 일을 하면서 생겼다. 지시사항이 수시로 떨어져 적지 않고는 일처리가 불가능했다. 蔡사장은 『적을수록 시간을 번다』고 믿는다. 결제는 저녁에 집에 가서 한다. 집과 회사는 컴퓨터로 연결돼있다. 밤에 이메일로 지시를 내리고 뒷날 확인을 한다. 꼭 필요한 사항만 직접 만나 처리한다. 모든 직원은 저마다 할 일이 있다. 사장에게 불려가면 그 시간만큼 일을 못한다고 蔡사장은 생각한다. 해외에 나가있는 직원들도 아무때나 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蔡사장은 10시쯤 잠자리에 들지만 그의 컴퓨터는 계속 켜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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