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이(053050)가 국제유가 급락, 내수 경기 침체 등 사상 최악의 경영 환경 속에서도 도시가스 업계 중 유일하게 성장 가도를 구가했다.
지에스이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7% 증가한 1,4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0.96% 늘어난 40억원을 거뒀다. 이는 국제유가 급락, 경기 불황 등 최악의 경영 환경 탓에 9개 상장 도시가스 사의 평균 영업이익이 25% 이상 급락하는 가운데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지에스이 관계자는 “거창·함양 등 신규 공급 권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이 본격화했다”며 “아울러 지난해 연간 배관투자액이 100억원 이상에 달할 정도로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지난 12월 관내 진주·사천지역이 항공분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항공우주산업의 동북아 제조 메카로 육성될 계획이다. 이에 향후 3년간 생산유발효과 6조1,000억원, 부가가치효과 1조5,600억원 등 총 7조6,6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 들어 16% 이상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국제 유가 인하 반영한 도매원료비 부분 인하)되면서 B-C유, LPG 등 타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강화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아울러 진주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입주가 상반기 마무리되고 KTX 역세권 개발, 경남서부청사 건립도 년 내 착공 예정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에스이 관계자는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산업의 유치로 향후 2-3년 이내 2만2,000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면서 “영업력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석형 지에스이 대표는 “2014년 한해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혁신과 경영 효율 향상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돌이키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전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고성장의 신화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에스이는 지난 연말 결산 배당을 주당 10% 증액한 45원으로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연간 시가배당률 4.6%로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최상위 수준에 해당된다. 상장 이후 실시하고 있는 연 2회 배당에 더하여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최우선하는 경영 이념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