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 '폴라플리스' 캐주얼 의류 인기

가볍고 따뜻하면서 가격까지 저렴양털처럼 몽글몽글한 느낌의 섬유 원단인 '폴라플리스'로 된 캐주얼 의류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가볍고 따뜻할 뿐 아니라 가격이 싸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간절기 캐주얼 패션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합성섬유인 폴라플리스는 순수한 폴리에스테르 실을 미세한 굵기로 만든 다음 새끼줄처럼 꼬아 공기를 품도록 만들기 때문에 보온성이 뛰어나고 땀 등 수분을 빨리 배출해 내는 기능을 갖췄다. 폴라플리스는 그 동안 고급소재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스키복ㆍ등산복 등 일부 겨울용 스포츠 의류의 안감으로만 쓰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의류 생산업체들이 가격은 저렴하면서 실용성이 높은 소재를 선호, 값싸고 기능성이 높은 폴라플리스 의류를 간절기용 전략 아이템으로까지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휠라ㆍ후부ㆍ후아유ㆍ지오다노 등 주요 브랜드들은 일반 운동복에서부터 모자가 달린 후드 티셔츠, 라운드나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티셔츠, 재킷, 스커트, 바지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겨울용 패딩 의류를 꺼내 입기엔 이르지만 날씨가 제법 쌀쌀한 간절기용 아이템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판매실적이 좋아 올해 생산물량을 20%정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휠라는 가을 신제품으로 폴라플리스 점퍼와 재킷을 16만~18만원선, 티셔츠 10만원, 바지 7만원선으로 출시했다. 지오다노도 지난 주 후드 티셔츠, 짚업 가디건 등 상의 위주로 3만원대 저렴한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밖에 후부, 후아유, 이랜드, 라크로스, MLB 등도 5만~10만원선의 저렴한 가격대로 폴라플리스 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한편 보풀이 심하게 일고 피부 트러블까지 유발하는 중국산 저질 폴라플리스 제품도 일부 유통되고 있어 구입시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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