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정년이 지난해 처음으로 57세까지 올라갔다. 노동부가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 2,318곳을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정년은 57.1세로 나타났다. 정년은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01년 56.7세에서 매년 조금씩 늘어 지난 2008년 56.9세까지 올라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57세를 넘었다. 전체 사업장의 94.7%인 2,197곳이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70.9%는 직급 또는 직종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한 정년을 적용하는 단일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정년제 도입 사업장 가운데 정년을 55세로 정한 곳이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8세가 21.8%, 60세가 14.4%순이었다. 업종별 평균 정년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59.3세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업(58.9세), 광업(58.3세), 건설업(56.6세), 숙박ㆍ음식점(56.4세), 도ㆍ소매업(56.3세)이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300∼499인 사업장이 57.3세, 500∼999인 사업장이 57세, 1,000인 이상 사업장이 56.8세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에 고용된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는 19만1,000명으로 고령자 평균 고용률은 7.19%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0∼499인 사업장이 12.3%, 500∼999인 사업장이 10.5%, 1,000인 이상 사업장이 5%로 규모가 큰 사업장일수록 고령자 고용률이 떨어졌다. 노동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년이 현저히 낮은 사업장과 고령자 고용률이 낮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년연장 및 고용확대를 적극 권고하고 각종 장려금 지원과 홍보 노력을 병행해나가기로 했다. 허원용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정년연장장려금 등 고령자 고용촉진장려금을 지원하고 임금피크제 등 고령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