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개선하면 外資 15조원 더들어와"

盧대통령 "민간부문 투명성이 국가경쟁력" 강조

"기업지배구조 개선하면 外資 15조원 더들어와" 盧대통령 "민간부문 투명성이 국가경쟁력" 강조 • 사회 전분야 '클린열풍' 불듯 • 이건희·최태원 회장 "투명협약 경영에 반영" • '선진 한국의 길' 한국사회는 변신중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부정부패 청산과 관련해 “공직사회나 정치권의 부패는 민간 부문, 특히 경제계와 맞닿아 있다”며 “민간 부문의 투명성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이고 선진경제를 이루는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오늘 맺은 투명사회협약은 중요한 약속을 많이 담고 있는 만큼 이제는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통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과 경제계, 공공 부문, 시민사회 등 사회주체가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발적인 부패 척결 선언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노 대통령은 “외국인투자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분식회계와 지배구조ㆍ규제 문제를 들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주식가격의 24%나 되는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평균 15조원 이상의 달러가 국내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기업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 정경유착의 고리는 확실히 끊어진 것 같다”며 “(기업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는 부패방지위원회를 중심으로 450개 제도개선과 규제완화과제를 도출해 하나하나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공직자부패수사전담기구가 조속히 설치되고 공직자재산등록제도도 좀더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주식백지신탁제도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전윤철 감사원장 등 10명이, 재계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김덕규 국회 부의장,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7명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김상근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천기홍 대한변협 회장 등 10명이 동참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입력시간 : 2005-03-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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