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박근혜, 수도권·PK·40대 집중공략 '굳히기'… 문재인, 투표율 70%이상 끌어올려 '뒤집기'

■ 두 후보 향후 전략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선 후보의 취약지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과 '스윙보트'로 자리매김한 부산경남(PK)을 집중 공략해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박 후보는 이에 따라 14일 PK 지역과 서울 신촌 유세에 이어 오는 19일 대선까지 매일 수도권을 방문하며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조원진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당선의 향배를 결정하는 지역은 수도권과 PK가 될 것"이라며 "박 후보는 이들 지역에 대한 민생 행보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층인 50대 미만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20~30대의 경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율이 박 후보를 앞서나가는 상황인 반면 40대는 여론조사마다 두 후보의 승패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40대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미 '4040유세단'을 구성한 바 있다. 40대가 주로 학부모이면서 노년층 부모를 부양하는 세대인 만큼 육아와 교육ㆍ주택 등 이들의 관심이 큰 정책들에 맞춤형 홍보를 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부동층은 네거티브 등 구태정치에 혐오감이 커 실생활에 밀접한 공약으로 박 후보의 매력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선거캠프의 좌장 격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잠 덜 자고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문 후보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 이라며 "민주당은 이 순간부터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국민 승리를 지키기 위한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남은 5일 동안 대역전극을 만들기 위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다 돌아선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안고 투표율을 70% 이상으로 제고하는 데 우선 중점을 뒀다.

문 후보 측은 마지막 여론조사까지도 부동층이 과거 대선보다 5%포인트 이상 많은 데 이들의 상당수가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 돌아선 유권자로 보고 있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욱 아름답게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이들 부동층의 절반 이상은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대를 필두로 전 민주당원과 지지자가 정권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투표율 77% 달성을 목표로 한 '바람개비 운동(매일 10명 이상 문 후보 지지자 만들기, 하루 10통 이상 전화 걸기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는 부동층 공략과 투표율 제고에 집중하면서 16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안정적 역량과 포용감을 앞세워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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