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육류 등 민감품목을 제외한 96%의 양국 교역품에 적용된 관세를 철폐하자는 제안을 할 예정이다.
FTA로 관세가 철폐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지만 EU가 한꺼번에 거의 모든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자고 제안한 것은 그만큼 EU의 조기 FTA 체결을 향한 의욕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집행위원회(EC)가 미국에 "소고기·돼지고기·가금류 등 민감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96%의 양국 교역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자"고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양측 간 협상이 시작된 이래 구체적인 FTA 추진방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17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양측 간 협상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EU의 관세율은 지금도 낮아 관세철폐로 개별 품목의 가격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의 교역규모가 워낙 크고 양 권역에 속한 인구가 워낙 많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