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맛 살린 음료·냉동식품 출시 잇따라
올초 저온현상에 이어 장마까지 길어지면서 과일가격이 폭등하자 이를 대체하는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봄 저온현상의 영향으로 복숭아·배·포도 등 여름철을 대표하는 과일 수확이 크게 줄어든데다 장마가 장기화하며 과일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22일 서울가락동시장에서 복숭아 황도 도매가격(4.5kg/하)은 일주일 전보다 48% 올랐고 사과 아오리(10kg/특)는 무려 72%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생과일을 대체하는 가공 과일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돌코리아는 ‘후룻볼’ 3종과 ‘후룻바틀’ 5종에 100% 과일주스에 엄선한 과일을 담았다.
간편한 사이즈로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 대용이나 주말 여행·학생들의 영양간식으로도 손색없는 제품이다.
유기농 식품 전문점 초록마을은 지난달 국내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유기농 건과일·유기농 견과 11종’을 내놓았다. 건과일로는 건체리, 건포도, 건자두, 와일드건블루베리, 건크렌베리가 있다. CJ올리브영도 ‘자연이 선물하는’ 시리즈 중 5종의 건과일 제품을 소포장 파우치 형태로판매한다.
과즙음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카콜라는 이달초 아사이베리 과육과 크렌베리 과즙을 각각 함유한 미닛메이드 리치블렌드 2종을 출시했다.
포도 과즙과 브라질산 생명의 열매라 불리는 아사이베리 과육을 혼합한 ‘포도&아시아베리’, 사과 과즙과 풍부한 햇살을 받으며 자란 칠레산 크렌베리 과즙을 블렌딩한 ‘사과&크렌베리’ 등이며 한 컵(200㎖)에는 비타민 C, E가 일일 권장량의 33% 함유돼 있다.
생과일보다 저렴한 냉동 과일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일 값이 폭등하다 보니 소포장된 가공과일이나 말린 과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가공과일도 맛이나 영양 측면에서 생 과일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