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긍정적 투자의견 잇따른다

현대건설·한라건설·현대산업·계룡건설 등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건설주들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평가는 건설사들이 하반기에도 펀더멘털 향상이 예상되고 해외공사에서도 마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하지만 현 주가에는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지적도 많아 업체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업종 대표주로서 저수익 해외공사의 매출계상이 마무리돼 수익구조의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산간척지 매각잔여분(1,065만평)에 대한 평가차익(4,000억원선) 확대도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증권은 “해외공사 마진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5,700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현 주가가 올해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밸류에이션이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한라건설도 지속적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분류됐다. 한화증권은 “1ㆍ4분기 원가율 개선과 판매관리비 하락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사업성이 양호한 주택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양호하고 보유주식 지분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 2만2,600원에 매수추천했다. 현대산업개발과 계룡건설도 향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대우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ㆍ4분기부터 진행될 건설경기의 회복국면 진입, 주택시장 내 위상제고, 민자 SOC 부문에서의 본격적인 매출계상 등 투자포인트가 하반기에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투증권은 계룡건설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우량한 재무구조 등 강점들이 이미 현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면서도 “향후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가시적인 수혜가 나타날 경우 주가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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