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꽃게철을 맞아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과 소래포구에는 꽃게를 사려는 인파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지난달부터 하반기 꽃게잡이가 재개된 지 한달 보름 정도가 지나면서 꽃게 출하량이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알을 갓 낳아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물렁게’가 많았지만 추석 이후 찬 바람이 불면서 꽃게가 살이 오르고 단단해졌다.
꽃게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은 내렸다.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수협 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꽃게 경매가는 살아있는 암컷이 1kg(3~4마리)당 8,000원~9,500원, 수컷은 5,000원이다. 암컷과 수컷 모두 1만~1만5,000원 사이를 호가했던 지난 5월에 비해 최대 60% 이상 내린 것이다.
연안부두 어시장 관계자는 “지금 꽃게가 살도 적당히 오르고 가격도 저렴해 가장 좋다”며 “이달 말이 되면 꽃게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kg당 2~3만원으로 배로 오르기 때문에 지금 사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인천 연안부두와 소래포구에도 연일 꽃게를 사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안부두 어시장을 찾는 이들은 평소보다 배 가량 늘었고, 소래포구도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주부 이정임(62)씨는 “봄에는 kg당 2만5,000원은 줘야 꽃게 맛을 볼 수 있었는데 가을이 되면서 1만5,000원 정도로 가격이 내렸다”며 “꽃게가 다른 수산물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인데 올해는 가격 부담이 줄어 자주 사먹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