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석유 수급 사정과 정제능력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그러 들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67.10 달러 까지 치솟았다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6 달러오른 66.86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뉴욕 유가가 배럴당 67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뉴욕 유가는 이번주 들어 7.3%나 급등하면서 올들어 54% 상승한 것으로집계됐다.
특히 미국내 정제능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무연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2.0048 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69.7%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전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7 달러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66.45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핵문제와 사우디아라비아 테러 위협 등 중동정세의불안 ▲미국내 휘발유 재고의 감소 및 정유 능력에 대한 회의감 등이 겹치며 유가가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