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외 추가증자·지분단일화는 거론 않기로신세기통신의 대주주인 포항제철은 앞으로 주요 주주들이 참여하는 「주주협의회」를 구성, 신세기통신을 운영하기로 했다.
포철은 이미 확정된 신세기통신의 5백억원 증자계획 이외의 추가증자 및 코오롱그룹과의 지분(경영권) 단일화 문제를 당분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10일 포철 관계자는 『신세기통신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주요주주들이 중요 사안별로 긴밀히 협의, 합의된 결정사항을 신세기 경영진이 추진하는 식으로 경영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신세기의 주요경영진 및 부서장들이 서로 이질적인 포철과 코오롱 출신 인사들로 채워져 상호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경영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주협의회를 통해 이를 보완키로 했다.
주주협의회에는 대주주인 포철과 코오롱을 비롯 외국인주주인 미국의 에어터치사등 실무 대표자들이 정기회합, 신세기의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철 관계자는 『코오롱측에 곧 이같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코오롱이 이를 수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포철은 주주협의회를 통해 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지면 신세기의 경영권 지분단일화 문제는 자연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철의 의도대로 주주협의회를 통한 경영효율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분단일화 문제가 재차 거론되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