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SK그룹이 `SK글로벌 정상화방안`을 사실상 확정짓고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은 오는 17일 쯤 SK㈜ 이사회와 채권단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되며 양측은 1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손길승 SK 회장은 10일 1시30분 서린동 본사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SK의 한 고위관계자는 “SK글로벌의 자산매각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SK㈜도 이날 오전 간담회 형태의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를 8,500억원으로 잠정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에 앞서 9일 황두열 부회장 주재로 전체임원회의를 열어 정상화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협력을 당부했다.
채권단 역시 이날 오전 해외금융기관을 마지막으로 `채무재조정 설명회` 일정을 끝내, 곧 각 금융기관이 희망하는 캐시바이아웃(채권현금매입) 규모 등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채권단과 SK그룹은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해 SK㈜가 8,500억원, 채권단이 2조8,500억원 등 총 3조7,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채권단이 부채 가운데 최대 2조8,000억원을 캐쉬바이아웃하기로 했다. 또 SK글로벌은 1조원대의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사업재편 및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 영업이익을 기존의 1,400억원 수준에서 5년 후 4,000억원 대로 늘리기로 했다.
<손철기자, 조의준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