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의 전반적인 국내 진출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중국계 은행은 교역확대에 힘입어 국내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은 지난 97년 말의 53개(지점 68개)에서 올 3월 말에는 40개(지점 61개)로 13개(지점 7개)가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중국계 은행은 2개(지점 2개)에서 3개(지점 3개)로 늘어 났다. 이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의 총자산 규모도 2001년 말 1조4,56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조399억원으로 40.1%나 늘었다. 단 당기순이익은 2001년의 14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21억원으로 20억원 감소했고, 자산 증가 영향으로 총자산 순이익률은 2001년의 0.97%에서 지난해에는 0.59%로 0.38%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국계 은행은 이미 2개 지점의 신설 인가를 신청해 조만간 지점이 5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ㆍ중 무역량 증가 등 상호 경제 협력이 강화되면서 기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거나 지점을 신설하는 중국계 은행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