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ㆍ삼성ㆍ우리투자ㆍ한국투자ㆍ하나대투증권 등은 CMA 환매조건부채권(RP)형 상품의 최저 금리를 연 3.20%에서 2.95%로 0.25%포인트 낮췄다. CMA 금리가 2%대로 내려간 것은 1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미래에셋ㆍ한화증권은 CMA금리를 0.2%포인트 내렸고 기존 3.30%의 금리를 적용했던 신영증권, 동부증권 등도 3.05%로 낮췄다. 이밖에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동양증권 등도 금리인하 방침을 정하고 현재 인하폭과 시기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형 증권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로 인하하면서 CMA 금리도 이에 연동시켰기 때문이다.
한국증권금융의 변동금리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랩형(MMW)도 기준금리 인하 다음날인 13일 일제히 0.25%포인트씩 내려갔다. 개인고객 대상 상품의 경우 연 수익률은 3.10~3.20%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