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경영전문대학원(MBA)은 하버드이며 일반대는 스탠퍼드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자산정보 서비스 업체 웰스엑스는 주요 MBA 중 갑부인 졸업생들을 가장 많이 둔 10곳을 꼽았다. 웰스엑스는 하버드 MBA 졸업생 중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는 64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37번째 부자(블룸버그억만장자인덱스 기준)인 브라질 태생 금융인 조르즈 파울루 레만(76)을 대표적인 하버드 MBA 졸업생으로 꼽았다. 3G캐피털 창립자이자 세계 3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대주주 겸 비상임이사인 레만은 올해 5월 기준 219억달러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버드에 이어 억만장자 졸업생을 많이 배출한 경영대학원은 △스탠퍼드(억만장자 졸업생 수 23명) △컬럼비아(14명)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12명) △시카고 부스스쿨(10명) △프랑스 인시아드(9명) △뉴욕대 스턴스쿨(7명) △스위스 IMD(5명) △남캘리포니아MBA (5명) △런던비즈니스스쿨(4명) 등이다.
동양인 가운데는 컬럼비아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홍콩 출신의 우광정 주룽창그룹 회장이 웰스엑스가 꼽은 10대 경영대학원 대표 졸업생에 포함됐다.
웰스엑스는 2014년 현재 전 세계에는 2,325명의 억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들의 65%가 3차 교육(대학 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웰스엑스의 분석에 따르면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전 세계 5대 대학은 모두 미국계였다. 순위별로는 △펜실베이니아 25명 △하버드 22명 △예일 20명 △남가주 16명 △프린스턴 14명 등이다. 다만 웰스엑스는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등을 거론하며 억만장자 중 35%는 대졸 이하 학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