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레미제라블'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레미제라블'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휴 잭맨), 여우조연상(앤 해서웨이)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벤 애플렉 감독의'아르고'로 선정됐다. 애플렉 감독은'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링컨'의 스티븐 스필버그,'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 거장들과 경쟁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배우이자 감독인 벤 애플렉 감독은 자신의 세 번 째 연출작'아르고'로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여우주연상은'빈라덴 암살작전-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차지했다.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아무르'에 돌아갔다.
레미제라블의 국내 배급사 UPI코리아의 염현정 마케팅부장은 "한국에서 첫 개봉한 레미제라블이 한 달 여 만에 480여만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역대 뮤지컬 영화 중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 가능성이 입증됐다"며 "이제 골든글로브 수상을 통해 작품성까지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레미제라블' 극장영화의 평균 상영시간을 훨씬 넘는 2시간38분의 러닝타임과 노래가 이어지는 뮤지컬 영화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서사극인 원작소설에 대한 재조명과 이를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자체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특별 초대손님으로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무대에 올라 드라마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링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943년에 설립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