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 바이오 제품 등을 포함해 3개 이상의 제품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만들 것입니다. 매출 1,500억원, 1인당 생산성 4억원 이상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기업을 공개한 이중환(사진) 케이맥 사장은 "내년부터는 현재 개발을 완료해놓은 바이오 제품들이 시장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라며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초정밀 분석 기업을 넘어 최첨단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맥은 15년간 광학 기반 분석기술 노하우를 축적하며 다양한 분석기기 및 검사장비를 개발, 국산화하면서 국내 시장을 물론 해외시장까지 석권하고 있다. 케이맥은 현재 국내 평판디스플레이(FPD) 패널 1ㆍ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국산화한 FPD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4-MASK 공정을 세계 최초로 성공할 수 있던 것도 케이맥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솔루션인 ST8000-MAP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력에 힘입어 국내 패널업체뿐만 아니라 대만 AUO, 일본 샤프 및 히타치, 중국 BOE 등 글로벌 패널업체로부터의 주문도 확대되고 있다. FPD 장비 산업은 연평균 20% 이상 고도성장하고 있는 FPD 패널 산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신규 라인 증설 계획을 밝힌 패널업체 중 80% 이상을 현재 케이맥이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어 제품 교체 수요 이외에 신규 수요 혜택까지 기대되고 있다. 케이맥은 이 같은 튼튼한 IT 기반의 노하우를 근간으로 바이오ㆍ의료진단기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이맥은 바이오 부문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수년 전부터 이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오고 있다. 케이맥은 지난해 진단 시약 전문업체인 LG생명과학과 제휴해 알레르기 진단용 바이오센터 스트립 리더(알로스캔ㆍ알로스테이션)를 출시, 국내 병원 및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알로스테이션S의 중국 인증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달 중 인증을 확보하게 된다. 2012~2013년 2년간 중국 시장에서만 2,000대 이상을 판매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올 1월 건국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받은 자동화 유전자 칩 기반 기술의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콘텐츠를 탑재해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원천기술을 확보한 DNA 칩 또한 내년 하반기 제품을 출시를 목표로 제품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기존 유전자 칩의 단점으로 제기됐던 정확도와 재현성을 크게 향상시킨 획기적인 유전자 칩을 내놓을 것"이라며 "케이맥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분석ㆍ측정기술과 국내 최고 원천기술을 접목해 바이오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기업인 반면 케이맥은 독점적이고 독특한 솔루션을 보유한 하드웨어 바이오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고급인력을 50명 정도 충원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