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 평균 부채가 가구당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 농가 경영주의 빚 부담이 가장 컸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10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보유 부채는 2,726만2,000원으로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소득보다 빚이 더 가파르게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씀씀이도 줄어 지난해 농가 가계지출은 2,749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어가의 벌이는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가구당 총소득이 3,73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태풍에 따른 기상악화로 패류 등 양식 소득이 낮아진 결과다. 반면 가구당 총부채는 3,951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4.4% 늘었고 가계지출은 2,916만9,000원으로 2.5%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농가의 가구당 부채가 가장 많았다. 50대 경영주의 평균 부채는 6,009만9,000원에 달했다. 농가 부채는 30대(3,725만4,000원)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50대에 정점을 찍은 뒤 70대로 넘어가면 1,136만4,000원으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농가 평균 소득은 제주가 3,916만7,00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전북(2,622만6,000원)은 가장 낮았다. 부채는 경기도가 4,893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1,853만2,000원) 농가는 상대적으로 빚 부담이 낮았다.
농가를 전ㆍ겸업으로 분류하면 겸업농가가 전업농가에 비해 농가소득ㆍ가계지출ㆍ자산ㆍ부채가 모두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