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종 수급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업종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공격적 공매도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그동안 팔자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는 등 반등 기대감이 엿보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종 공매도 물량은 지난 7월 초를 고점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1일 184만주에 달하던 공매도 물량은 1개월 후인 8월1일에는 15만4,000주로 급감했다. 특히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가 급감하고 있다. 6월27일 8만여주에 달하던 삼성전자 공매도 물량은 최근 들어 2,000주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공매도는 상환기간에 특별한 제한이 없는 대차거래와 달리 매도 이후 2거래일 안에 상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가의 단기 등락에 보다 민감한 변수”라며 “최근 전기전자 및 삼성전자의 공매도 규모 축소는 관련 종목 주가와 시장의 반등 탄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매 동향에도 개선조짐이 일고 있다. 7월16일 1,448억원을 쏟아낸 것을 비롯해 연일 공격적 매도공세를 취하던 외국인은 7월 말부터 매도강도를 누그러뜨리기 시작했다. 특히 8월 들어서는 누적액 기준으로 순매수 전환했다. 외국인은 6일에도 3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 연구원은 “전기전자업종은 업황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중 저점 수준에서 지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전자업종 역시 단기 저점 시그널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