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에 비해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나ㆍ외환ㆍ기업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인상했다. 이밖에 우리ㆍ신한은행 등도 금리인상을 검토하는 등 예금금리 인상이 은행권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22일 시중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수신의 저변확대를 위해 영업점장 전결금리 조정을 통해 정기예금 금리를 최저 0.1%포인트에서 최고 0.2%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에 1억원 이상을 1년 이상 2년 미만으로 예치했을 때 금리는 종전 연 4.8%에서 연 5.0%로 0.2%포인트 높아졌다. 2년 이상과 3년 이상도 각 5.2%와 5.3%로 0.2%포인트 인상됐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경우 1년 이상 금리가 종전 연 4.7%에서 연 4.9%로 0.2%포인트 인상됐고 2년 이상과 3년 이상도 5.1%와 5.2%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외환은행도 이날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4.45%(우대금리 기준)에서 4.8%로 0.35%포인트 인상했다. 2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도 4.5%에서 4.85%로 올렸다. 이밖에 3개월 만기는 3.9%에서 4.4%로 0.5%포인트, 고시금리는 3.6%에서 4.2%로 0.6%포인트 각각 올렸다. 6개월 만기는 4.05%에서 4.5%로 0.45%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 측은 “지난달부터 1조원 한도로 특판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9%인 상황에서 4.5% 안팎의 예금 금리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도 지난 19일부터 실세금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1년 이상은 0.1%포인트, 1개월 이상 1년 미만은 0.2%포인트씩 인상했다. 우리ㆍ신한은행 등도 0.1~0.2%포인트 안팎의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당분간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