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력 강화의 일환으로 무장정찰헬기 OH-58D 카이오와 워리어 30대로 구성된 육군 항공정찰 부대를 다음주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한다고 1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과거 미 2사단 항공전투여단 소속이었던 이 부대는 지난 2008년 한반도에서 이라크로 이동했다가 2009년부터는 미국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의 제6기병연대 제4항공대대 주력군으로 활동해왔다.
미군은 호주 다윈에 해병 순환부대를 두고 있고 최근 싱가포르에 전투함 순환 배치를 시작했으나, 아태지역에서 지상군을 순환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국방부는 이메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미 육군측은 이 자료에서 이번 정찰부대 순환배치에 대해 한·미 상호 방위조약과 양국 대통령간 합의 등에 명시된 미국의 한국 방어역량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 제7보병사단의 스티븐 란자 사령관(소장)은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과 주한미군은 이번 순환부대 배치에 고무돼 있다"면서 "이들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은 전략적인 함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택에 있는 캠프험프리스에 9개월간 주둔할 예정인 이 부대는 병력 380명에 AGM-114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히드라 70 로켓, AIM-92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12.7mm 기관총 등을 장착할 수 있는 헬기들을 운용, 공중 수색정찰, 경계, 공격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제6기병연대 제4항공대대는 지난 2003~2004년 바그다드에, 2007~2008년에 모술에 각각 파병되는 등 2차례의 이라크전 실전 경험을 갖고 있으며, 3차 파병을 앞두고 이라크 철군이 결정되면서 계획이 취소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