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 日소니 OLED TV 출시 연기에…

국내 전자업계 반사이익 예상
삼성·LG 사업전략은 '관망' '공격적' 엇갈려


SetSectionName(); 적자 허덕 日소니 OLED TV 출시 연기에… 국내 전자업계 반사이익 예상삼성·LG 사업전략은 '관망' '공격적' 엇갈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일본의 소니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를 연기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전자 업계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OLED TV 후속작을 적어도 내년까지는 내놓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11인치 OLED TV를 내놓은 데 이어 조만간 27인치짜리 대중적 제품을 내놓기로 한 계획을 취소한 것이다. 이는 가뜩이나 회사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제품을 출시하는 데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OLED TV는 여전히 생산원가가 비싸 소비자판매가격에서 경쟁력이 낮다. 소니의 기존 제품 크기는 11인치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2,500달러에 달해 판매량이 연간1,000~2,00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소니가 실용적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용의 소니'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RGB(레드ㆍ그린ㆍ블루)를 고집하는 대신 국내 업체에서 화이트 발광다이오드(LED) TV 패널을 공급 받아 조만간 LED TV를 출시할 계획을 세운 것도 기술 자존심보다는 수익성과 효율을 내세우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OLED TV 등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제품에서 소니가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쪽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회사 역량을 LCD TV 등 검증된 영역에 집중해 수익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소니의 차세대 OLED TV 출시 연기는 국내 전자 업계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로서는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면서 우리 업체들의 LCD TV 드라이브를 잠재울 만한 카드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OLED TV 선점 계획도 실현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OLED TV와 관련, 국내 업계에서 엇갈린 전략이 나오고 있다. LED TV의 경우 삼성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LG가 다소 수비적이었다. 반면 OLED TV에서는 반대로 LG전자가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관망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말 15인치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대중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 제품"이라며 "뛰어난 화질과 디자인을 갖춘 만큼 향후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 시장을 선점해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크기가 11~15인치인 OLED TV는 아직까지 주요 소비층이 명확하지 않다"며 "OLED TV 기술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 자체가 당장 제품으로 승부를 걸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