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 듣는다] 이영재 제이엠피 사장

"국내시장 벗어나 해외서 승부걸터""세계각지에 제조공장을 세워 우리의 금형기술을 해외 메이저바이어에 인식시켜야 합니다" 이영재 제이엠피 사장은 선두그룹 기업의 몫으로 좁은 국내무대는 후발업체에 넘겨주고 해외무대를 개척하는 것을 꼽았다. 제이엠피는 인천남동공단에 자리한 금형업체로 오는 11월 중순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12월 중순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155억원에 순이익 58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금형, 플라스틱사출, 디자인기술을 결합한 캐릭터용기 '팬돌이'를 개발해 대히트를 쳤다. 국내와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해태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올해 매출 70%를 차지한 팬돌이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130억원 매출에 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이미 지난해 순이익은 넘어선 상태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두 배에 가까운 270억원에 달한다. 이 사장은 맨손에서 시작해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 78년 '꼬마'두 명과 금형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고객에게 불만사항이 들어오면 밤을 세워 문제를 수정해 다음날 아침 고객의 책상에 올려놓았죠. 지금은 직원이 160여명이 달하지만 요즘도 그 때를 생각하면서 저 스스로와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합니다" 제이엠피는 금형쪽은 생활용품과 자동차ㆍ전기부분, 플라스틱사출쪽은 생활용품이 전문이다. 금형부분에서 6년전까지 대우차 의존도가 50%에 가까웠으나 점차적으로 줄여 현재는 5%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 사출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존스앤존스, 유니레바 같은 외국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6년전 자동차부품금형업체가 2차협력업체로 전환되면서 대우차 공급물량을 줄였습니다. 혹자는 선견지명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결제방식, 물량확보에 문제가 있어 수익에 도움이 안돼 과감히 줄인 것입니다. 최근에는 3D 금형설계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 받아 국내에서 5번째로 델파이와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또 사출쪽에서는 존스앤존스의 아시아지역 공급자로 선정됐습니다. 대만, 홍콩 등 아시아 5개국에 존스앤존스 제품이 공급되기 때문에 대량수주가 가능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업체들 보다는 해외업체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공정과 제조공정에 품질보증시스템을 도입해 외국 대기업에게 인정 받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합이 공동마케팅을 통해 외국 업체를 일대일로 공략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델파이사에 공급하는 업체들끼리 만이라도 컨소시엄을 결성해 현지공장설립 및 공동마케팅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25억원이며 지분은 이영재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이 41.46%, 산업은행이 16.67%, 소액주주 및 개인이 41.87%를 소유하고 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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