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송파갑에 맹형규 前의원 전략공천

한나라당 `7.26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경재)는 9일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맹형규(孟亨奎) 전 의원을 전략공천키로 했다. 공심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맹 전 의원과 한국정보통신대 이모 교수를 놓고 5시간의 마라톤 심사끝에 결국 맹 전 의원을 공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맹 전 의원에 대한 공천안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앞서 송파갑에 정인봉(鄭寅鳳) 전 의원을 공천했으나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향응제공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자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전격 철회했다. 송파갑은 맹 전 의원의 지역구로, 그는 지난 1월 말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맹 전 의원이 오는 26일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6개월 만에 다시 지역구를 되찾는 셈이 된다. 맹 전 의원은 통신기자 출신으로 TV 앵커 등을 거쳐 내리 3선 의원까지 오른 당내 외교안보통으로 15대 총선때 정계에 입문한 뒤 당 대변인과 총재비서실장, 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지냈고 17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 산자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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