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펀드닥터] 중소형주 전문 펀드 '선전'

<9월30일 현재>

지난 주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주식형 펀드 가운데 성장형이 2.30%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1,200 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지수에 대한 부담으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 전문펀드와 코스닥 종목 비중이 높은 펀드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채권형 펀드는 시장 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연율 0.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로인이 지난 30일 기준가로 지난 한 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비중이 71% 이상인 성장형은 2.30%, 이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 이하)는 각각 1.36%, 0.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해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성장형 수익률보다 약간 낮은 2.08%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운용기간이 한 달 이상 된 설정액 100억 이상인 성장형 펀드 112개 중에서 코스닥 종목과 거래소 소형종목 비중이 높은 유리스몰뷰티주식이 6.3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신한BNPP운용의 프레스티지가치주적립식주식 1과 프레스티지가치주주식 2도 각각 4.92%, 4.90%로 양호했는데 이 두 펀드는 특이하게도 화학, 철강, 건설업종 비중이 높다.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은 4.17%을 기록했고, 코스닥 종목에 강한 포인트를 주고 있는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적립식주식증권W-1과 와이즈운용의 테마3U-KOREA주식도 각각 3.59%, 3.53%의 양호한 수익을 냈다. 채권형 펀드는 지표채 위주로 금리 상승속도가 다소 진정되면서 시가채권형이 연율 0.57% 수익을 냈다. 한달 이상 운용된 설정액 100억 이상인 공모시가채권형 펀드 77개 중 알리안츠운용의 AGI-Best국공채B-1이 연율 5.05%로 가장 양호했고,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마스터중기국공채A-1과 한국운용 부자아빠6M우량채채권 1, 우리자산운용의 뉴시그마단기채권 1, CJ운용 CJ굿초이스채권 1, PCA운용의 PCA스탠다드플러스채권 I-34 등 5개 펀드가 연율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펀드 총수탁고는 192억7,288억원으로 3조5,795억원이 줄어들었다. 펀드 수탁고 감소의 주원인은 MMF와 채권형이었다. 여전히 증가세를 타고 있는 순수주식형은 지난 주 7,196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채권형은 장단기 합쳐 1조6,647억원, MMF도 3조7,049억원이나 줄었다. /정승혜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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