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규제 "중장기 긍정 영향 예상"

골드만삭스 분석, 단기적으로 KTF 수혜

이동 통신사들의 영업규제 처분이 통신업계에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후발주자로 분류되는 KTF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골드만삭스증권은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에 대한 20~40일간의 신규 가입자 모집 정지 처분이 장기적으로는 이들 회사 모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통신위원회의 이번 조치가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당초 예상에 비해 기대 순이익을 상향 조정할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KTF는 SK텔레콤 보다 정지 기간이 짧으며 처분 시기가 SKT와 KTF간의 서비스 제공자 변경이 가능해지는 2차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 시점 이후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제도가 오히려 KTF로서는 가입자 이탈을 막는 반사 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UBS증권도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 조치는 업체의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어 오히려 유리한 결정”이라며 “특히 KTF가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도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에 대해 “이번 조치가 업체의 장기적인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단기적으로는 KTF와 LG텔레콤 등 후발 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JP모건증권은 “마케팅 비용 감소 측면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나 강력한 주가 상승 동인이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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