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구입 한달 지나도 새집증후군 위험 여전"

국립환경과학원 "유해물질 30%밖에 안줄어"


침대ㆍ식탁ㆍ소파 등 가구를 구입한 지 4주가 지나도 새집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의 방출량이 30%밖에 줄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침대, 장롱, 소파, 식탁, 사무용 책상, 소형 탁자 등 6개 종류의 가구에 대해 4주간 포름알데히드의 시간당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마지막 날 평균 방출량은 1일째의 70.3% 수준인 것으로 측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제품별 방출량 감소 비율을 보면 식탁이 43%로 가장 높았고 침대 39%, 장롱과 소형 탁자 각각 34%, 소파 26%, 사무용 책상 10% 등으로 모두 절반을 넘지 못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메탄올의 산화로 생기는 자극성이 강한 기체로 주로 합판이나 하드보드 등 나무로 만든 제품에 접착제 등으로 사용돼 아토피성 질환이나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과학원은 “새 가구를 구입했다면 한 달 넘게 충분히 환기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문형(2도어용) 냉장고, 김치냉장고, 벽걸이용 텔레비전, 진공청소기 등 전자제품 4종에 대해 가동 전과 가동 중으로 나눠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량도 조사했다. 진공청소기의 경우 가동 중의 방출량이 가동 전에 비해 최고 101.44배까지 증가했으며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방출량은 각각 2.73배, 1.66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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