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공직자, 국민 아닌 다른 곳에서 기쁨 느끼면 탈선”

최 부총리 “투자유치 많은 시도에 교부세 더 줄 것”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우리 공직자들은 정책을 잘 펴서 지역민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살기 좋아졌다고 할 때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지 않고 다른 곳에서 느끼게 된다면 탈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시도지사들과 환담을 한 자리에서 “이것이 공직자들의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청와대 전ㆍ현직 참모들이 볼썽사나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역개발에 대해 “규제완화, 재정지원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지자체의 특성에 맞는 창의적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마음으로 협력해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역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는 지역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싹을 튀는 시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실행에 옮겨 결실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방안전교부세 신설, 지방세제 합리화 등을 통해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지방세제나 교부세 기준을 마련할 때에도 지역유치 실적이 많은 시도가 더 많은 교부세를 가져갈 수 있도록 보완하는 방안도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