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부시정책 좌지우지

외교·안보등 영향력 막대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파워는 조용하고 보이지 않지만 엄청나다. 그녀는 미 부시 행정부의 외교ㆍ안보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16일자)는 라이스 보좌관이 지닌 영향력의 실체를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 라이스 보좌관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휘둘렀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는 대조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그녀는 부시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의 장을 마련한다. 라이스 보좌관의 발언은 모든 사람들에게 부시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질 정도. 내각 회의에서도 라이스 보좌관은 자신의 견해를 말하거나 특정 각료를 편들지 않고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피력하도록 유도하며 논쟁을 이끄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위크는 이 같은 성향 덕분에 그녀의 영향력이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 전반에 걸치고 있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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