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츠’ 올 10월 국내 상륙…용량 줄인 한국형 마케팅으로 공략

그란츠

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 가운데 하나인 ‘그란츠’가 용량은 줄이고 가격대도 낮춘 한국형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오는 10월 ‘그란츠’ 12·18년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상품 용량을 국내 고객 취향에 맞춰 기존 1ℓ에서 450~500㎖으로 낮춘다. 가격대도 경쟁회사 제품보다 저렴한 수준에 선보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주력제품인 ‘그란츠’의 경우 ‘발렌타인(17년)’이나 ‘조니워커 블랙(18년)’보다 낮은 가격대로 공략하고, ‘그란츠’ 12년산은 윈저·임페리얼 값 수준으로 출시, 위스키 시장의 87% 차지하는 있는 이들 상품에 대항마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그란츠’는 스카치 위스키이자 블렌디드 위스키로 1898년 출시, 1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향긋한 바닐라 향에 과일과 향신료의 맛이 더해져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라벨이나 병 제작에 3개월가량이, 원액 조달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돼 ‘그란츠’의 국내 위스키 시장 상륙 시기는 올 10월쯤이 될 전망”이라며 “국내 고객들이 450~500㎖를 선호하고 있고, 높은 가격대보다는 저렴한 값의 제품을 찾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용량은 기존 제품보다 50%가량 줄이고, 가격도 경쟁회사 제품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강남과 같이 바나 룸살롱이 밀집해 있는 지역보다 강북이나 지방 등을 중심으로 ‘그란츠’ 판촉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는 맛과 향을 앞세워 서울 외곽이나 지방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확산하는 일종의 틈새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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