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있어야할 시간 뺏어 죄송…""우리 직원들이 밤 늦게 까지 일을 하느라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다는 점 을 잘 알기에 미안하면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동양화재 정건섭사장이 직원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분이다. 이렇게 정 사장은 직원 가족들에게 정기적으로 편지를 띄운다.
편지 내용은 당신의 남편 혹은 자식이 동양화재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임을 강조하는 글들로 채워진다.
정 사장이 직원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치열한 영업 경쟁과 과중한 업무에 녹초가 된 직원들을 위로해 줄 사람은 바로 그들의 가족뿐이라는 생각에서 편지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까지 정 사장이 보낸 편지는 수천여통에 달한다. 물론 편지를 받은 직원 가족들은 뭉클한 감동과 함께 자신들도 동양화재의 한 가족임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동양화재의 한 직원은 "아내가 최고 경영자의 편지를 받은 후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자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