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미국 증시에 연동해 움직이는 커플링(coupling) 상태가 심화되고 있어, 미 증시의 선도주인 야후(Yahoo)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달 7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한 가격 조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첨단 기술주 중심의 시장인 나스닥지수의 조정 속에 0.45%가 떨어졌다.
올들어 미국증시가 지난해 말까지 3년 연속 지속된 하락세에 따른 `가격 메리트`와 경기 등 펀더멘털 개선이라는 `턴 어라운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면 야후는 이들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종목이다. 야후는
▲지난 2000년 1월 형성됐던 고점 대비 10분의 1로 줄어든 가격 메리트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 올해 지수 고점이었던 지난 7월7일까지 무려 115% 라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2ㆍ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인 7월8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주말까지 20%에 가깝게 하락했다.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선도주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야후의 급락세는 시장에 큰 부담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야후의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은 향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보다는 단기간에 급상승했다는 가격 조정의 성격이 짙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선도주라는 점에서 야후의 주가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