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말 파격 할인판매전
인하폭 최고 3배 확대ㆍ무이자 할부판매도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겨냥해 파격적인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들어 레저용차량(RV)을 위주로 판매가 할인폭을 전월보다 최고 3배 이상 확대했다. 내년부터 자동차세가 오르는 7~9인승 RV의 경우 테라칸은 59만원에서 250만원으로, 트라제XG는 12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각각 할인폭이 늘어났다. 싼타페와 트라제XG는 지난달과 같이 각각 100만원과 120만원을 할인해준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그랜저XG에는 78만원 상당의 가죽시트(전월 20만원), 에쿠스에는 100만원 상당의 모젠(신설)을 무상 장착해주고, 다이너스티의 경우 200만원(전월 100만원), 아반떼XD는 80만원(〃50만원), 클릭ㆍ베르나 등은 35만원(〃15만원)으로 각각 할인폭을 늘렸다.
기아차의 경우 자동차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카니발에 초점을 맞춰 직접할인액수를 전월의 1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GM대우도 모든 차종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나 정상 금리(10.8%)의 절반도 안되는 연리 5%로 최장 60개월까지 할부판매를 하고 있다. 36개월 무이자가 자동차업계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쌍용차도 이달 들어 뉴렉스턴에 동반석 에어백(47만원 상당)을 무상 장착해주고 뉴렉스턴과 무쏘ㆍ무쏘SUT 3개 차종에 대해 선수금 50% 지불시 잔금에 대해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고 있다.
수입차 역시 리스 이자율 할인 등의 방법으로 저가 공세에 나서고 있다.
BMW코리아는 11월 한달 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3모델을 대상으로 기존의 리스 이자율인 11.99%를 0.74%로 대폭 낮춘다. X3 2.5i의 경우 차량가격(6,440만원)의 30%인 1,932만원을 선수금으로 납부하고 36개월 동안 매월 47만332원(이자율 0.74%)을 납입하면 3년 계약 종료 후 납부 유예금 2,898만원에 대해 재계약을 하거나 완불한 뒤 해당 차량을 소유할 수 있다. 볼보코리아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도 24~40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김상용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11-16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