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계열사 매각 탄력, 2007년께 새주인

대우정밀채권단-효성 이달중 본계약 체결
건설·조선해양·인터내셔널도 내년 본격화
주가 상승으로 공적자금 손실도 줄어들듯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매각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기업가치가 올라가면서 공적자금 미회수금액도 당초 우려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23일 자산관리공사(KAMCO)에 따르면 대우정밀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인 효성이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는 데 이어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등 주력 회사들도 내년부터 매각작업이 본격화돼 늦어도 오는 2007년께는 새 주인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반완호 기업개선부 부장은 “채권단이 보유한 전체 주식 1,240만주 중 보통주 51%인 490만주와 전체 우선주 28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라며 “본계약을 체결한 뒤 다음달 산업자원부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으면 매각이 종결된다”고 말했다. 다음주 중에는 대우건설 인수를 희망하는 10여곳에 입찰참가안내서가 발송된다. KAMCO는 내년 3월께 최종입찰을 실시해 6월까지는 매각을 끝마칠 계획이다. 현재까지 중견업체 가운데는 웅진그룹ㆍ대주그룹ㆍ대성그룹 등이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군인공제회와 교원공제회도 재무적 투자자로서 참여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말 미얀마 가스전의 부존량과 경제성 등이 확인되는 대로 매각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 주도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다. 최근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ㆍ대우인터내셔널 등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추정 손실금액도 2조7,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KAMCO는 대우계열사 채권(장부가 35조7,533억원)을 12조7,401억원에 매입해 이 가운데 5조3,860억원(9월 말 현재)을 회수했다. 현 상황에서 남아 있는 대우 계열사 보유지분과 채권을 매각할 최소 5조5,000억원을 추가 회수할 수 있어 대우채권의 총회수금액은 10조9,000억원(회수율 85%)에 이르게 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