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플러스 영남] 포스코, 협력사에 자금지원 '상생 앞장'

3,300억 규모 대출보증협약·2,000억 펀드 조성
대금 현금·조기 지불등 中企 경영안정에 도움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1일 중소기업청과 '민관 공동 R&D펀드' 100억원을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제품개발 비용을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는 전략적 과제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관내 중소기업ㆍ협력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통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의 원천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하는 것이 이번 경제위기를 이겨내는 근간이 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포스코가 시행중인 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거래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2,3차 협력회사들에도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 다양한 상생협력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해당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포스코는 우선 3,300억원에 달하는 중기 대출보증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포스코는 신용경색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신한·우리·기업은행과 공동으로 200억원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출연, 출연금액의 16.5배인 3,300억원에 대한 대출보증이 가능토록 하는 '상생보증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서 추천한 2·3차 협력회사에 대한 대출보증도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1차 협력회사 위주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상생협력 특별펀드'로 2,000억원을 조성,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펀드는 포스코가 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해 포스코 및 포스코 출자사 거래 중소기업들에게 일반대출금리 대비 1.5% 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제도. 이 펀드는 다수의 거래 중소기업들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기업당 대출한도를 20억원으로 설정해 놓았고 신용우량기업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 없이 은행 자체 심사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다고 포스코측은 밝혔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중소 협력기업지원펀드도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 펀드는 포스코가 은행에 예치한 정기예금을 재원으로 은행이 포스코 및 출자사 거래 중소기업에 일반대출금리 대비 저리로 대출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펀드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대출취급 은행도 기존의 기업·대구은행에 신한·우리은행을 추가했다. 2008년 말 현재 대출실적 누계는 389개사, 1,809억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이와는 별도로 포스코와의 거래실적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네트워크론도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와의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해당 중소기업의 구매대금 지불계좌가 개설돼 있는 은행으로부터 일반대출금리 대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대출을 받고자 하는 거래 중소기업에서 추천서 발급을 요청하면 포스코 자금그룹에서 해당 기업의 거래은행에 추천서와 거래실적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대출금리는 기업신용도, 담보유무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구매대금 전액 현금지불, 설·추석 자금 조기지불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주파트너사의 장·설비 투자자금 저리지원에 600억원, 중소기업의 신기술·신제품 개발지원을 위해 정부와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거래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자금조달 애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