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바둑영웅전] 승률1위와 다승1위

제1보(1~14)


[韓·中·日 바둑영웅전] 승률1위와 다승1위 제1보(1~14) 이 바둑을 둘 무렵 조훈현은 절호조였다. 승률은 송태곤이 1위였지만 다승 부문은 조훈현이 톱이었다. 송태곤은 54승1무14패였고 조훈현은 56승23패였다. 송태곤은 16세, 조훈현은 49세. 천원전 결승5번기는 송태곤에게나 조훈현에게나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다. 송태곤이 이긴다면 그는 본격적인 타이틀의 보유자로 신분이 격상되는 터였고 조훈현이 이긴다면 그는 신4인방의 맏형으로서 여전히 건재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오랫동안 최정상4인방으로 통했던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서봉수의 체재는 이미 무너져 버린 상태였다. 서봉수의 이름이 빠지고 이세돌이 대신 그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다. 만약 조훈현이 송태곤에게 패한다면 조훈현은 4인방의 하나로 추앙받기 어려운 입장으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2002년 10월 28일. 결승5번기의 제1국에서 조훈현은 백으로 불계승을 거둔다. 그리고 그로부터 3주일 뒤 창원호텔에서 이 바둑이 두어진다. 서반의 양상은 쌍방의 손빼기였다. 원래 흑이 선점했던 우하귀는 백에게 넘어갔고 원래 백이 먼저 차지했던 좌하귀는 흑진으로 변했다. 흑9는 이 한 수. 참고도의 1로 받는 것은 백10까지로 흑이 실패한 포석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1-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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