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교섭단체 구성에 당운 걸지 않겠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0일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당운을 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총선에서 확보한 18석은 선진당에 대한 국민들의 격려와 채찍으로 보는 만큼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선진당은 4ㆍ9 총선에서 18석을 확보,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에 당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영입 대상이던 한나라당 탈당파 당선자들이 여당행에 무게를 두고 있어 현실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총재는 “당 정체성 확보를 위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더라도 큰 차원에서 정책 연대나 보수진영의 공조를 통해 자유선진당의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면서 의석수에 연연하지 않는 건전한 견제 세력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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