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 공격경영 나선다

포털업체들이 올 하반기중 투자를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공격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떨어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취약부분을 강화해야 회사전체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ㆍNHNㆍ네오위즈ㆍ엠파스 등 주요 포털들은 하반기중 광고ㆍ검색ㆍ게임 등 3대 사업에서 골고루 수익을 올리기 위해 취약부분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포털들은 이들 3개 사업중 효자품목 1~2개에서 매출의 절반이상을 올리는 쏠림현상이 심각했다. 이를 위해 포털들은 자신이 약한 분야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남의 시장을 빼앗고 강한 분야는 더욱 공고히 지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메일과 커뮤니티에서 강한 다음은 검색과 게임을, 게임과 검색이 강한 NHN은 커뮤니티를, 아바타에 강한 네오위즈는 게임을, 검색이 강한 엠파스는 커뮤니티와 쇼핑몰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광고매출의 1등 공신인 메일과 커뮤니티의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검색부문을 강화해 NHN의 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올초부터 시작한 미디어, 게임, 온라인보험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마케팅부문 투자를 상반기 42억원에서 하반기 70억원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NHN과 네오위즈는 8월중 각각 커뮤니티 사이트와 게임 사이트를 오픈한다. NHN이 오픈할 `엔토이`는 채팅, 동호회, 아바타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커뮤니티를 강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여기에다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오픈과 롤플레이임 게임의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상반기 30억원의 지분을 투자한 게임업체들 통해 하반기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NHN은 상반기 40억원에 비해 2배이상 크게 늘어난 80억~90억원을, 네오위즈는 하반기에만 100억원 정도를 마케팅에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엠파스는 지난 25일 해외쇼핑 전문몰 `지오패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해외쇼핑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외쇼핑 사이트 가운데 최초로 공동구매를 실시해 차별성을 높였다. 이 회사는 하반기 게임나라닷컴, 블로그 등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엠파스는 하반기 코스닥등록을 예정하고 있어 공모자금을 통한 대대적인 투자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로서는 피를 말리는 경쟁이 되겠지만 네티즌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