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건전성 가장 우수

3월말 BIS비율 17.51%… 시중은행은 0.3%P 줄어 14%


국내 은행 가운데 씨티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국내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과 연결 기본자본(Tier1)비율을 종합한 결과 씨티은행은 BIS비율이 17.51%, Tier1비율이 14.47%로 가장 높았다.

BIS비율이란 자기자본을 대출이나 보증 등 위험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건전성이 낮을수록 떨어진다. Tier1비율 역시 BIS비율에 속하면서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스탠다드차타드ㆍ신한은행도 씨티은행과 함께 BIS비율과 Tier1비율이 각각 15%와 12%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은행 전체적으로 보면 BIS비율은 14.00%로 지난해 말보다 0.30%포인트 떨어졌다. Tier1비율 역시 전년 말에 비해 0.13%포인트 줄어든 10.99%를 기록했다. 1위를 기록한 씨티은행조차도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BIS비율이 0.20%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이 1ㆍ4분기 중 1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이보다 큰 폭으로 자기자본이 줄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후순위채권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자기자본이 차감(1조8,000억원)된 것을 비롯해 신한은행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5,300억원),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자기주식 증가(5,000억원) 등이 이유다.

같은 기간 위험자산은 큰 폭으로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금 8조3,000억원 ▲원화대출금 5조 8,000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대출금 8조5,000억원이다.

다만 금감원은 모든 은행의 BIS비율은 경영실태평가 1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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