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8,000억 조달
국내 10개銀서 신디케이트론…
현대전자가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을 통해 총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는 재무경영자문역인 씨티은행이 주간사로 추진해온 '신디케이션' 구성을 마치고 15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공식 서명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협조융자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씨티은행을 비롯해 국민ㆍ산업ㆍ신한ㆍ외환ㆍ제일ㆍ조흥ㆍ하나ㆍ한미은행 등 모두 10개다.
현대는 오는 18일부터 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됐다. 현대는 이달중 갚아야 하는 차입금 및 미지급금 가운데 일부를 상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자금 조달의 성공으로 ▦국내외 신용등급 상향 조정 ▦국내외 회사채 발행 ▦해외 매출채권 유동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신뢰회복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IBMㆍHPㆍ컴팩 등에 대한 매출채권 유동화 작업이 최근 활기를 띠고있고, 보유 유가증권 및 자산 매각 작업도 원활이 추진되고 있어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전액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섭 사장은 이날 "주주경영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죌 계획이다"며 "내년초로 예정돼 있는 임원인사를 내년 6월로 늦추고 12월중에 지급될 직원들의 보너스도 약간 연기하는 등 비상경영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