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특위는 「재벌오너 중심체제」 「5대 그룹의 이익대변기구」로 인식되던 전경련의 대외 이미지를 대폭 쇄신하기 위해 출범하는 것이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경련을 재벌오너 중심 체제에서 「회원 중심의 참여하는 조직」으로 바꾸려 한다』며 『오는 11일 회장단회의에서 전경련 개혁특위 구성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孫부회장은 『20여명으로 구성될 전경련 개혁특위에는 재계 중견기업인뿐 아니라 기업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그동안 전경련 활동에서 소외된 중견기업인들과 벤처기업인 등이 고루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5대 그룹은 특위 구성에서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비오너인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개혁특위에 참여할 경우 전경련의 위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혁신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 개혁특위 위원장은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이 맡고 실무작업은 孫부회장이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최근 이승철(李承哲) 기획본부장을 해외로 파견, 일본·독일 등 선진국의 경제단체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